애플워치 배터리 교체
충전하고 2시간 밖에 사용 못 하는 애플워치 2세대가 있어요. 38mm 재품인데요. 38mm 제품은 1세대부터 3세대까지만 생산되고 그 이후 버전은 40mm 이상으로 출시되었습니다. 손목이 얇은 여성분들은 40mm 이상보다는 38mm 버전이 잘 어울리는데요. 잘 사용 중이던 애플워치의 배터리가 노후되어 셀프 교체하였습니다.
애플워치는 시리즈 2, 38mm, 스테인리스 제품입니다. 애플 공홈에서 교체비용을 확인하니 11만 원 정도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시리즈 3까지만 조회되고 그 이전 버전은 조회 안 되는 것 같네요. 버리기에는 너무 아까운 제품이네요. 38mm 제품이라 더 작고 예쁜 것 같아요.
배터리는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매했어요. 리튬 배터리라 그런지 배송기간이 다른 제품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오래 걸렸네요. 15일 정도 걸렸어요.
제품 구성은 배터리와 애플워치 뚜껑 따는 공구, 뚜껑 닫을 때 필요한 본드 등으로 들어있어요.
이제 시작해 볼까요?
우선 전원을 끄고요.
열풍기로 가열하여 뚜껑을 따야 합니다. 액정디스플레이와 본체사이에 본드로 고정되어 있거든요. 애플워치 스트랩을 제거하고 바닥에 놓은 체로 빙글빙글 돌리면서 액정디스플레이와 본체사이 부분을 전체적으로 가열해 줍니다. 이 작업이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어요. 아무리 칼을 이용해서 사이 부분을 벌리려 해도 열리지 않네요.
자꾸 전원버튼을 건드려서 전원이 켜집니다.
문구용 커터 칼은 끝부분이 부러져서 사용하기 어렵네요. 바닥에 미세한 조각이 떨어져서 위험할 수도 있고요.
세상에서 가장 얇은 칼이 필요했어요. 일회용 면도기를 분해했습니다. 3중 면도날이네요.
면도날로 뚜껑사이를 넣으니까 겨우 열 수 있었습니다. 기타 피크 같이 생긴 도구로 액정사이에 밀어 넣고 전체적으로 돌리면서 열어줍니다. 전원버튼이 자꾸 켜지네요.
액정 사이가 지저분하게 열렸어요. 사이 부분에 무슨 안테나 같은 선이 지나가는 것 같 같은데 끊어졌네요. 이건 제거하지 말아야겠습니다.
배터리를 분리하겠습니다. 배터리 사이에 플라스틱 헤라를 넣고 벌렸는데 부러졌어요. 배터리가 양면테이프로 고정되어 있습니다.
배터리를 분리하려고 했는데 커넥터 부분에 덮개가 있네요. 애플워치 다른 버전은 덮개 없이 커넥터가 고정되는 것 같은데 시리즈 2는 덮개를 분리해야 합니다. 시리즈 2는 방식이 좀 달라요.
Y형 볼트네요. 너무 작아서 잘 안 보여요. 볼트 푸는 공구는 ‘S2 Y0.6’ 드라이버 비트가 필요합니다. 떨어뜨리지 않게 조심조심.
핀셋으로 덮개를 제거합니다.
배터리와 연결되어 있는 본체 커넥터가 위에서 덮고 있어요. 금색 부분이 애플워치 본체의 전원 커넥터입니다. 핀셋으로 들어 올리면 분리됩니다. 이럴 때는 금속 핀셋으로 하지 말고 절연을 위해서 세라믹 핀셋으로 해야 해요. 전원부에 접촉되면 안 되거든요. (하지만 저는 세라믹 핀셋이 없어요^^)
커넥터를 들어 올린 후 배터리를 제거합니다. 손으로 만져보니 많이 부풀어 있네요. 방전이 많이 진행돼서 그런 겁니다.
이제 새 배터리를 넣어야 해요.
새 배터리는 커넥터 선이 대각선으로 비스듬히 연결되어 있네요. 이걸 직각으로 되도록 구부려 줘야 합니다. 너무 무리하게 구부리면 찢어지게 될 수도 있어요. 선을 적당히 접고 꺾어서 모양을 만들어 줍니다.
이제 넣을 거예요. 뒷부분에 양면테이프의 비닐을 제거하고 넣어서 꾹꾹 눌러 고정합니다.
커넥터를 잘 배치합니다. 본체 측 커넥터와 나란히 배치하지 않으면 연결이 잘 안 돼요.
본체 측 커넥터를 덮어서 끼워줍니다.
전원이 켜지는지 확인합니다. 이상 없이 잘 켜지네요.
처음에 분리했던 금속 덮개를 조립합니다.
다시 Y자 볼트를 돌려 껴야 해요. 떨어뜨리지 않게 조심조심.
성공했어요.
본드를 이용해서 뚜껑을 닫아야 합니다.
이렇게 생긴 양면테이프도 있는데 저는 본드로 했어요.
액정 디스플레이와 본체의 붙는 부분을 네모난 테두리만 본드를 바릅니다. 본드를 짜 놓고 도구를 이용해서 조금씩 바릅니다.
너무 많이 바르면 지저분 해져요. 주의할 점은 스위치의 크라운 부분에 본드가 들어가면 크라운 이 눌리지 않거나 잘 안 돌아가게 될 수도 있어요.
본드를 바른 후 디스플레이를 덮어줍니다. 본드가 지저분하네요. 마른 후 닦아주면 돼요.
꾹 눌러서 본체와 디스플레이 사이 간격이 생기지 않게 합니다. 본드가 마를 때까지 빨래집게로 고정했어요.
완성입니다. 스트랩을 다시 끼웁니다. 잘 켜지고 충전도 잘되요. 완전 새거 됐네요.
충전 후 두 시간밖에 사용 못 했었는데 이제는 하루동안 배터리 잔량이 유지됩니다.
새로 태어난 애플워치 시리즈 2. 다시 예쁘게 오래 사용할 수 있게 되었어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