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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직지심체요절(직지, 직지심경)/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본

by 트타천재 2023. 4. 16.

직지심체요절

직지 앞표지 (출처: 프랑스국립박물관)

 

직지

직지의 정식 명칭은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입니다.

줄여서 직지심체요절또는 직지라고 부릅니다.

좌-직지, 우-흥덕사 (출처: 청주고인쇄박물관)

1377년 고려시대 청주의 흥덕사에서 금속활자로 인쇄되었는데요.

직지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으로 인정받았습니다.

백운화상이라는 스님이 직지라는 책을 편찬하고 다른 스님들이 금속활자로 인쇄하였습니다.

직지는 여러 경전과 법문에 실린 내용 중 좋은 구절만 편집한 불교 서적입니다.

직지는 상, 2권으로 만들어졌던 것으로 보이나 지금은 하권만 남아 있습니다.

상권을 찾으려고 많은 노력을 하였지만 아직까지도 찾지 못하였습니다.

 

직지의 원본은 우리나라에 보관하지 않습니다.

흥덕사지 옆에 있는 청주고인쇄박물관(1992년 건립)에 영인본(복제본)으로 소장하고 있습니다.

원본은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보관 중입니다.

프랑스 국립도서관 전자도서관에서 스캔본을 PDF파일로 다운받아 볼 수 있네요.

프랑스국립도서관 전자도서관 주소 https://gallica.bnf.fr

 

Gallica

Animaux, maisons et monuments, moyens de locomotion, poupées à habiller... Découvrez les jouets à découper de Gallica, classés de manière thématique.

gallica.bnf.fr

여기로 가서 검색창에 직지검색하면 됩니다.

 

직지의 역사

직지는 1886(고종23) 조불수호통상조약(조선과 프랑스가 체결한 통상조약)후 주한프랑스공사 빅토르 꼴랭 드 쁠랑시(Victor Collin de Plancy(1853~1922), 갈림덕(한자이름))가 수집하여 프랑스로 가져갔습니다.

그는 직지의 앞표지에 프랑스어로 이렇게 메모했습니다.

한국에서 만든 이 책은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인쇄본임그리고 1377년이라고 연도를 적었습니다.

이후 1911년 앙리 베베르가 구입하여 소장한 후 베베르의 사망 뒤 그의 유언에 따라 1950년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보관됩니다.

 

독일의 요하네스 구텐베르크가 만든 금속활자본 ‘42행 성서(라틴어/1455)’가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본이라고 알려졌었는데요.

직지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이라는 사실은 1972년 박병선(1928~2011)박사에 의해 밝혀졌습니다.

요하네스 구텐베르크의 성서보다 78년 앞선 금속 활자였던 것이죠.

구텐베르크상 (https://www.gutenberg.de/)

직지 발견 당시 학계에서는 그동안 구텐베르크가 갖고 있던 최초의 금속활자 발명가라는 영광을 한국에 돌려줘야 한다고 하며 직지의 금속활자 발명이 세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직지의 맨 마지막 장에 선광 7년 정사 7월 일 청주목외흥덕사주자인시라고 인쇄되어 있습니다.

뜻을 풀어보면 선광 7년 정사 7월일에 청주목밖 흥덕사에서 금속활자로 책을 찍다라는 뜻입니다.

이중 주자라는 뜻은 쇠붙이를 녹여 부어 만든 활자 라는 뜻입니다.

직지의 세계 최초 금속활자라는 사실이 검증되는 문구입니다.

직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인증서 (출처: 청주고인쇄박물관)

직지는 20019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록되었습니다.

우리나라의 문화재이고 다시 가져와야 한다는 말이 많지만 약탈 문화재가 아니기 때문에 환수할 수 없습니다.

 

 

 

 

직지의 특성

천년 종이 한지

직지는 천 년 이상 보존이 가능하다는 한지로 만들어졌습니다.

우수한 점도의 먹

점도 높은 유연묵(오동나무 기름이나 삼나무 기름을 태울 때 나오는 기름 그을음과 아교를 섞어 만든 먹)으로 인쇄되었습니다.

밀랍으로 주조

직지를 만든 금속활자는 밀랍주조법으로 금속 활자틀을 만들었습니다.

밀랍주조법이란 밀랍 활자 틀을 흙으로 싸서 구워 밀랍을 녹여 생긴 공간에 쇳물을 부어서 활자를 만드는 방법입니다.

활자의 재조합이 가능

금속활자 틀에 한 글자씩 조합하여 인쇄하는 방식입니다.

금속활자 인쇄 (출처: 청주고인쇄박물관)

 

직지 전시, 공개

직지는 프랑스 국립도서관 소유로 그동안은 일반에 공개 안 합니다.

2023년 특별전으로 50년만에 공개한다고 하네요.

 

전시 주제: 인쇄하다! 구텐베르크의 유럽(Imprimer! L’Europe de Gutenberg)

전시 공개 일정: 2023412~ 716

전시 장소: 프랑스 국립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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