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무수분 통삼겹 수육(무쇠팬, 주물팬)

 

무쇠팬, 주물팬

무쇠팬과 주물팬은 같은 말입니다.

무쇠는 주철이라는 재료를 뜻하고, 주물은 쇳물을 틀에 부어 만드는 방식을 뜻합니다.

주물 방식으로 만들어져서 코팅되거나 다른 재료가 섞이지 않은 쇳덩이라고 생각 하면 됩니다.

그래서 무겁고, 길들이지 않으면 녹슬어서 사용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팬 전체가 무쇠이기 때문에 요리하기 좋습니다.

열이 오래 유지되고 팬 전체가 비교적 일정한 온도로 가열됩니다.

고기 구울 때 잘 타지 않고 노릇노릇하게 굽기 좋습니다.

무쇠팬은 감바스 알 아히요 같은 요리에도 분위기 있는 연출이 가능합니다.

제가 사용하는 무쇠팬은 롯지(LODGE)제품인데, 몇 년 전 코스트코에 갔다가 사고 싶은 마음에 한참을 고민하고 며칠 후 다시 가서 샀습니다.

무수분 통삼겹 수육을 요리하려면 무쇠팬 뚜껑이 필요한데 롯지 제품으로 구입하려면 팬보다 뚜껑을 더 비싸게 구입했던 기억이 나네요.

하지만 수육 만들 때는 맛있는 고기 요리를 할 수 있어서 지금까지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무수분 통삼겹 수육

무쇠팬과 무쇠뚜껑이 있으면 물 없이도 돼지고기 수육을 요리할 수 있습니다.

무쇠팬에 고기를 넣고 뚜껑을 닫으면 뚜껑이 무거워서 수분이 빠져나가지 않고 고기에 있는 수분만으로 촉촉한 수육 요리가 만들어집니다.

 

1.     고기는 통삼겹살로 기름기가 많은 고기로 구입해야 합니다. 고기 사이 사이에 기름기가 골고루 섞여 있는 통삼겹살이 찌고난 후 맛있는 수육이 됩니다.

2.     통삼겹살을 은박 호일에 올려놓고 소금, 후추로 밑 간을 합니다. 4면을 전체적으로 돌려가며 뿌려 줍니다. 양념이 잘 묻게 손으로 눌러주면 좋습니다. (소금은 너무 많이 뿌리면 짜요)

3.     로즈마리를 고기 위에 올려주면 향이 베어 맛이 좋아요. 호일을 감싸고 냉장고에 넣어 2,3 시간 이상 숙성시킵니다. 로즈마리가 없으면 바질이나 마늘을 얇게 썰어서 올려놔도 괜찮아요.

4.     숙성된 고기를 무쇠팬에 넣고 뚜껑을 닫아줍니다.

 

5.     센 불로 가열하다가 지글지글 소리 나면 제일 약한 불로 줄이고, 익히는 시간은 20분, 뒤집어서 10분 익히면 끝.

6.     약한 불로 익혀야 합니다. 불이 세면 고기 한쪽 면이 딱딱하게 굳어서 먹기 나빠요. 노릇노릇한 정도로 익어야 합니다. (처음 요리하면 불 조절이 가장 어려워요. 아주 약한 불로 해야 해요. 익숙해지면 다음부터는 요리하기 쉽습니다.)

7.     도마에 올린 후 얇게 쓸어서 큰 접시에 예쁘게 올려줍니다. 로즈마리로 장식합니다.

8.     새우젓이나 김치를 곁들여 먹으면 맛있어요.

 

 

삼겹살을 프라이팬에 구우면 기름이 튀어 냄새와 기름이 집안에 가득 찹니다.

기름이 튀어 집안 미세먼지도 나빠진다고 해요.

그리고 고기 굽는 사람은 계속 고기 탈까 봐 뒤집으면서 고기만 구워야 하죠.

무수분 통삼겹 수육은 30분 동안 불에 올려놓기만 하면 되니 기름도 안 튀고 삼겹살 굽는 냄새도 안나  서 집에서 쉽게 보쌈 수육을 즐길 수 있습니다.

김장철 보쌈 고기 삶을 때 이방법으로 수육 만들어도 부드럽고 촉촉한 보쌈 고기를 요리할 수 있습니다.